한국군 파병지 키르쿠크 폭탄테러 ‥ 10명 사망.4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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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한 경찰서 근처에서 23일 오전(현지시간)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10여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한국에서는 공교롭게도 이날 이라크에 파견할 평화재건부대(자이툰부대) 창설식이 열려,경찰관서에 대한 폭탄공격이 한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차량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곳은 키르쿠크의 쿠르드족 거주지에 위치한 라히마와 경찰서로 2명이 탄 차량이 경찰서로 진격,폭발하면서 건물이 부서지고 자동차들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키르쿠크는 쿠르드족과 아랍족,투르크멘족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종족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즉각 나타나지 않았으나,미국 관리들은 폭탄테러 배후에 해외 이슬람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에서는 경찰서에 대한 공격이 한국 파병부대 창설행사를 겨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키르쿠크 인근 하위자 지역의 저항세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을 든 외국군대가 오는 것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국군은 미국과 협력해 오기 때문에 침략자로 보고 공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관측통들은 한국군 파병부대 선발대와 본대가 차례로 도착하는 오는 4월에는 저항세력들이 한국군에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