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도시바 노트북PC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값싼 제품부터 고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모든 제품을 내놓아 고객을 만족시키겠습니다." 최근 홈쇼핑 채널을 통해 1백30만원대 가격파괴 제품을 내놓은 도시바코리아 차인덕 사장(47)은 "도시바에도 1백30만원대 제품이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려 선택의 폭을 넓히려 했다"며 저가제품 출시의도를 밝혔다. 그동안 도시바코리아의 노트북PC는 2백30만∼2백50만원대(새틀라이트,포테제)가 주류다. 3백20만원선의 고가 제품(테크라M1)도 있어 노트북의 명품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런 도시바가 데스크톱 PC보다 싼 노트북 PC를 내놓아 저가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도시바가 가격파괴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새틀라이트A10'은 비록 셀러론 2.4㎓ 프로세서를 썼지만 CD를 구울 수 있는 CD-RW 드라이브까지 갖춰 노트북 이용에는 큰 부족함이 없다. 도시바는 이 제품 이외에 몇가지 저가제품을 내놓아 저가시장도 공략할 예정. "주력모델인 15.4인치 와이드 노트북 새틀라이트 M30의 경우 클리어슈퍼뷰(CSV)패널을 채택해 화면이 깨끗하다는 점 때문에 제품이 없어 못팔 정도입니다.좋은 가격으로 고객이 원하는 좋은 제품을 계속 공급하겠습니다." 차 사장은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의식,"연내에 부산사무소에서 일반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울 용산과 부산 광주 대구지역의 애프터서비스를 모두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지난 2001년 11월 도시바코리아를 설립한 뒤 1.7%에 머물렀던 도시바의 국내 노트북PC 시장점유율을 8.7%(2003년 4·4분기)까지 끌어올려 도시바를 단숨에 국내 4대 노트북메이커로 키운 인물이다. 그는 "도시바는 일본계 회사가 아니라 세계 노트북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지켜온 글로벌기업"이라며 "수년 안에 국내 톱3에 진입하겠다"는 야심도 보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