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끝없는 진화…MP3폰 '히트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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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대폰 시장의 최대 화두중 하나는 MP3폰.
휴대폰으로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출시 전부터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곧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외장형 메모리까지 갖추게 돼 일반 MP3플레이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음원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MP3폰의 사용폭이 크게 제한될 전망이다.
◆ 언제 나오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P3폰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음원제작자협의회 등 음반 관련 단체들이 MP3폰으로 불법파일 재생이 가능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견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원 관련 단체와 협의해 입장을 정리한 반면 LG전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MP3폰이 KTF를 통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MP3폰의 기능은 =삼성전자의 MP3폰은 메가픽셀폰으로 알려진 SPH-V4200이다.
1백3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기본 96MB메모리에 외장형 32MB의 메모리 스틱을 추가로 제공한다.
동영상을 찍을 경우 2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이 휴대폰은 측면의 단추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고 액정화면의 조작창을 통해 다음곡 선택, 건너뛰기, 잠깐 멈춤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회전형 폴더를 채택했다.
LG전자의 MP3폰인 LP3000도 1백3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65MB의 메모리로 최대 16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최대 80분의 동영상과 2천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저장할 수 있다.
위치추적시스템(GPS)과 3차원 아바타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2개의 외부 스피커가 있어 이어폰을 빼고도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어떻게 사용하나 =삼성전자 MP3폰으로 MP3를 듣는 방법은 두 가지다.
KTF가 운영하는 매직엔닷컴에서 유료 음악파일을 구매해 휴대폰으로 옮겨 듣거나 자신의 PC에 있는 MP3 파일을 MP3 매니저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 파일을 변환시켜 듣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후자의 경우 음원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PC에 있는 MP3 파일을 휴대폰으로 옮길 경우 7일 동안만 구동될 수 있도록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적용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은 사용자가 7일 동안만 파일을 듣도록 해놓은 뒤 소비자와 음원 관련 단체 등 시장의 반응을 보고 파일구동 기간을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PC에 있는 MP3 파일이나 다른 콘텐츠를 MP3폰으로 들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음원 관련 단체들이 음원 제공 중단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MP3폰에 어느 수준까지 DRM을 적용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