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성장기업] 성장동력원 갖춘 기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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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출이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선박 등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지만 서비스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내수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다.
수출호조라는 아랫목의 온기가 내수의 윗목 냉기를 전혀 녹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중소기업 살리기와 직결되는 고용효과는 언감생심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지는 등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연도별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68.8%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1.5%(조사 첫 해로 6~12월까지 가동률의 평균치) 이후 가장 낮았다.
2002년의 73.2%에 비해선 4.4%포인트 내려앉은 것이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가동률이 60%대에 그친 것은 내수침체 장기화로 생산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선 서비스업 및 중소기업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한 대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 활성화가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 증가로 연결돼 얼어붙은 내수를 풀어 경기를 회복시키는 '명약'이 된다는데 토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업계가 원자재난, 환율 급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 상품과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불황을 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인력난과 자금난, 내수 위축 등으로 기업경영 여건이 최악으로 치닫는 극한 상황 속에서 '불황을 이겨낸 고성장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속적으로 기업 체질을 강화하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는 점.
신규 유망 분야를 유행처럼 좇지 않고 본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점이 고성장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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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자동화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업체인 마이키는 일본 KITO사의 호이스트와 크레인, 물류시스템 및 YASKAWA전기의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며 불황을 넘고 있다.
(주)청석공영은 건축폐기물의 수집ㆍ운반부터 재활용까지 일괄 처리하는 업계의 'Leading Company'로 이 회사가 재생산하는 골재는 내구성과 안전성, 인장도 면에서 천연골재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비앤씨테크(주)는 군용 레이다에 쓰이는 '마이크로웨이브 도파관'과 정밀기계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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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완산업은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 배수업계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실리콘 통합트랩'은 획기적인 화장실 배관 시공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쎄쩌 한국지점은 오랜 경력의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맨파워를 바탕으로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목조주택 브랜드다.
150년 역사를 가진 미국 본사의 한국지사에 걸맞게 건축의 기초 자재부터 마감재까지 다양한 품목을 구비, 원스톱 쇼핑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주목받는 성장기업'들이 늘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450건 이상의 신제품 개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지원 내용은 제품설계, 3차원 곡면측정과 역설계, 시제품모형 제작, 제품개발 컨설팅 등이다.
제품설계는 중소기업이 대략적인 설계도나 스케치 자료만 있는 경우 외관 디자인과 기구설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역설계 과정은 복잡한 곡면 모양의 샘플이 있지만 도면이 없는 경우 비접촉 레이저 측정기와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역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시제품모형 제작은 설계한 데이터를 3차원 조형기(RP)를 이용해 금형이나 가공작업 없이 시제품 모형 실물을 제작하고 실제 조립을 해 시제품을 검증할 수 있게 해 준다.
중진공은 지난해 250여 업체를 대상으로 428건의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경기침체 때문에 중소기업인들의 의욕이 땅에 떨어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승승장구하며 꾸준한 성장가도를 질주하는 기업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