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ㆍ손길승ㆍ표문수씨 사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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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등이 24일 SK텔레콤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은 사임했다.
이사회는 이날 이들의 이사직 사퇴 의사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SK텔레콤은 궁극적으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음 이사회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주주총회가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주중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주주 일가와 손 회장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SK텔레콤의 경영은 주주인 SK㈜와 SK네트웍스를 통해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손길승 회장은 SK㈜ 이사직에 이어 SK텔레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도 퇴진,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회장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50년 SK그룹 역사에서 공과의 중심에 서 있었으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거 과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을 떠난다"고 사임의 뜻을 전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그러나 참여연대가 주주제안으로 요청했던 최태원 손길승 회장의 자진사퇴권고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조정남 부회장과 사외이사인 남상구 고려대 교수,김대식 한양대 교수, 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을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경영기획실장인 하성민 상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태웅ㆍ김태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