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총리 해임 .. 대선후 대비 새내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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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선을 3주가량 앞둔 24일 내각을 해산,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를 해임하고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를 총리 대행에 지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연설을 통해 "헌법 117조에 의거,내각해산을 결정했다"며 "이번조치는 오는 3월14일 대선후의 정책을 이끌어나갈 새팀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임된 카시야노프총리는 보리스 옐친 전대통령 시절부터 내각에 잔류하고 있는 인물로 푸틴대통령은 평소 그가 빠른 개혁과 충분한 경제성장을 이끌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헌법에 따르면 총리를 해임하기 위해선 전체 내각을 해산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은 내가 대통령에 재선된 이후 어떤 인물들로 내각이 구성될 것인지를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총리 후보를 곧 국가두마(하원)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내각 해산으로 카시야노프 총리는 2000년 5월 총리 발탁 이후 4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다른 각료들은 새 내각출범때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그동안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비판적 견해를 표출,크렘린 당국의 미움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유코스 전 사장이 전격구속된 것에 강력 반발했던 알렉산드르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을 경질했었다.
한편 러시아 주식시장은 이날 카시야노프 총리 내각 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RTS 지수는 내각 해산 50분 만에 0.92%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주요 우량주 주가는 3.5%나 급락했다고 주요 언론이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