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보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교보생명이 작년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다이렉트 정기보험 상품의 경우 월 평균 2천건 가량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기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며 가입기간도 탄력적으로 설계하는게 가능하면서도 고액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순기능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보험이다. 정기보험이 좋은 다섯가지 이유를 알아본다. ◆저렴한 보험료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같이 사망 원인에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하지만 보장기간이 평생인 종신보험과 달리 고객이 필요한 기간을 선택해 일정기간만 보장을 받는 상품이다. 이에따라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최고 70% 가량 저렴한 보험료로 고액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정기보험의 특징이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인터넷,전화 등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더욱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35세 남자 가장이 사망시 1억원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월납 보험료가 15만3천원(20년 납부)이지만 60세 만기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엔 5만3백50원의 보험료로 종신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라이프 플래닝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입=자신이 처한 상황과 장래 계획에 따라 보험기간과 납입기간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필요하다면 다양한 특약을 선택,종합적인 보장 설계를 할 수도 있다. 추가 가입을 통해 보장액을 조절하는 것도 무방하다. 5살 아들을 두고 있는 35세 가장이 '가족을 위해 필요한 보장기간은 아들이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가질 때까지인 20년 동안'이라고 판단한다면 정기보험을 통해 20년간만 보장을 받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종신보험으로 전환=정기보험을 종신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임시로 드는 보험으로 이용해도 된다. 대부분 정기보험이 연령과 남아 있는 보험기간 면에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 자격 심사를 거치지 않고 종신보험으로의 전환을 허용하고 있다. 당장은 수입이 적지만 고보장을 원하는 사람들은 저렴한 정기보험을 먼저 가입하고 나중에 수입이 늘어나면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절약된 보험료로 연금 등에 추가 가입=절약된 보험료를 활용해 자신의 미래를 위한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도 있다. 연금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35세 가장의 경우 15만원 짜리 종신보험 대신 5만원 가량의 정기보험을 선택하면 절약된 10만원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하는게 가능하다. 가장의 책임을 다하면서 자신 노후까지 준비하는 셈이다. ◆소득공제 혜택=정기보험과 연금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경우 더 많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으로 연 1백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나 정기보험과 연금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연 3백40만원(보장성보험 1백만원 + 연금보험 2백40만원) 까지 소득 공제를 받는다. 오두환 < 교보생명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