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보험 울산지점 새울산영업소의 김영자 LD(55·재무설계사)는 25년 동안 보험 한길만 걸어온 정통 보험영업인이다. 우연한 기회에 보험사 문을 두드릴 때만 해도 그 길이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놓을 계기가 될 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입사 1년 만에 두각을 나타내더니 4년 만에 영업소장에 오르는 쾌속 승진을 기록했다. 이후 16년간 영업소장을 맡으면서 관리자 위치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LD의 이름으로 영업현장에 돌아왔다. 관리자에서 일선 LD로 자리바꿈하는 것은 쉬운 일도,흔한 일도 아니다. 전직 회사가 합병과정을 겪으면서 본의 아니게 소장직을 사임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결코 좌절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지금껏 관리하던 기존 계약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요즘 김영자 LD는 남들보다 2시간 정도 빠른 아침 7시에 출근,하루를 시작한다. 그날 만날 고객리스트를 챙기고 조간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고객들과 함께 대화할 생생한 정보도 얻는다. 고객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입 설계도 하고 고민 상담도 해주다 보면 어느덧 하루 해가 기울어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밤 10시가 훌쩍 넘어 버린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덕분에 연봉이 1억 5천만원 정도나 되는 억대 연봉자가 되었고 올해는 설계사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MDRT(백만불원탁회의) 회원가입까지 예정돼 있다. 생산성을 보여주는 효율 또한 남달라서 김 LD는 일반 설계사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수준인 수금률 98.1%와 계약유지율 99%(13회차)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내실있고 성실하게 영업현장을 누빈다는 증거다. "보험영업 생활 25년을 통해 사업이든 보험이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고객을 위해 설계사는 늘 정직해야 합니다.이런 자세를 지키다 보니 고객들도 저를 믿고 계약을 해주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