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부가 일부 손상을 입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테러 공격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4일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닛은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에 대한 가공할 테러 공격 기도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이 공격은 항공기 테러를 위해 조종사를 모집하고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의 안보를 침해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닛 국장은 '파멸적인 무기'를 구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알-카에다는 `9.11테러'와 맞먹는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음모는 외국에서 진행되지만 공격 목표는 미국과 우방국에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알-카에다 지도부 몇 명을 검거했지만 이들의 이데올로기는 계속 확산되고 있어 미국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테닛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반미 이데올로기가 이슬람 수니파 과격분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알-카에다의 직접적인 관여 없이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단체들은 빈 라덴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그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지도부를 갖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공격 목표를 정하고 공격 계획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테닛 국장은 테러단체가 대량살상무기(WMD)를 입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 는 "WMD 기술은 이제 더 이상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기업 거래를 통해서도 입수할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로버트 뮐러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보고에서 테러 분자들은 미국의 경제와 미국의 위신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 목표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뮐러 국장은 알-카에다는 교통망과 이전에 실패했던 목표들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실패한 목표물에는 백악관과 의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폴은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폰 등 전자장비 등에 숨겨진 폭탄과무기를 색출하는 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오렌지 노티스'로 불리는 이 경보시스템은 181개 인터폴 가입국의 테러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리옹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