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심장마비에 의한 심근(心筋)세포 손상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펄로 대학의 패리시 댄도나 박사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최신호(2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슐린은 항염작용을 하며 따라서 심장마비에의한 염증 진행을 차단, 심근세포 손상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댄도나 박사는 실제로 심장마비 환자들에게 심장마비 발생 몇 시간 안에 인슐린을 투여, 심근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댄도나 박사는 버펄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심장마비 환자 32명 중 절반에게는 혈전용해제 투여를 포함한 표준치료를 시행하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표준치료와인슐린 투여를 병행하고 48시간에 걸쳐 염증을 나타내는 2가지 대표적인 분자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혈청 아밀로이드-A(SAA) 그리고 손상된 심근세포가 방출하는단백질인 크레아틴 키나제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인슐린이 투여된 환자들은 CRP와 SAA의 혈중 수치가 각각 40%와 50% 줄어드는 한편 크레아틴 키나제의 수치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도나 박사는 인슐린은 염증 차단 외에 혈전용해제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분자인 플라스미노젠활성화인자의 생산을 막고 심근을 공격하는 분자인 활성산소(유리기)의 활동을 억제하는 등 여러 가지 유리한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댄도나 박사는 현재 버펄로 대학병원에서는 심장마비 환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슐린의 또 하나 장점은 값이 싸다는 것으로 환자한 사람에 투여되는 120단위는 1.5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댄도나 박사는 인슐린의 이같은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