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클레어 부캔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부캔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린스펀을 유임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린스펀 의장의 임기가 몇달 남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 3월 78세가 되며 4번째인 4년 임기는 오는 6월 20일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직은 2006년 2월 1일로 만료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작년 초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을 추진했을 때 "이 시점에서 성장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발언, 부시 대통령의 17조달러 규모의감세안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백악관은 당시 그린스펀 의장과 이런 의견 충돌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으며 작년 4월 부시 대통령은 그린스펀 의장이 다시 임기를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도 당시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을 할 경우 의장직을 당연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FRB 의장에 임명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