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영화관광'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고정민 수석연구원)는 영화와 관광을 연계시켜 세트장이나 촬영지 등을 상품화하는 '영화관광'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관광은 세트장과 로케이션 장소가 명소가 돼 영화제 개최나 연관업체 입지 등으로 지역 전체가 영상문화 메카로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경우 뉴질랜드에서 지난 98년부터 5년간 촬영과 후반작업을 했으며 그에 따라 '프로도(Frode)경제'라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파급효과를 발생시켰다. 구체적으로 관광수입외 숙박이나 요식업 등으로 2만개 가량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으며 호빗튼 마을은 1인당 33.5달러(미화)의 입장료를 받고 하루 2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중이다. 또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경우 영화 촬영 현장을 상업적 테마파크로 개발했으며 지난 2001년 개장한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첫 해 1천100만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관서지역 4천198억엔과 그외 지역 1천703억엔의 경제적 효과를 유도했으며 직접적 효과로는 테마파크 1천393억원엔,호텔 584억엔,운송업 511억엔등이다. 연구소는 이같은 영화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대로 인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철저한 사전기회 ▲체계적 마케팅 노력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 ▲관광테마 발굴 ▲복합클러스터 구축 등 5가지 성공조건을 제시했다. 클러스터는 영화관광 최종 목표로 제작,관광,소비가 연계된 것을 의미하며 미 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가 대표적 예.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