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 공개 압박과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3월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중 평택 장당.송화지구,충북 오창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약 7천여가구의 신규 물량이 쏟아지며 대전에서는 2천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세계일보 터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시티파크'의 분양이 시작되는 등 올들어 주춤했던 아파트 분양이 3월부터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경부고속전철,행정수도 이전 등과 연계된 지역이여서 시들해진 청약열기를 다시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 기지개 켜나 오는 3월5일 평택에서 1천3백62가구를 공급하는 우미건설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송화지구에서 32~34평형 7백19가구를,장당지구에서 34∼54평형 5백43가구를 동시에 공급한다. 우미건설은 평택과 수원 2곳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물론 분양가도 적정한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충청권도 대규모 단지 쏟아진다 올들어 공급이 뜸했던 충청권에서는 다음달 18일 충북 오창지구와 대전 문화동 등지에서 약 8천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창지구에서는 쌍용건설 우림건설 등 5개 업체가 5천5백여가구를 동시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외환위기 이후 신규공급이 없었던 데다 행정수도 이전,고속철도역사 신설 등 개발재료가 받치고 있어 분양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78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실수요자 뿐 아니라 장기 투자자들까지 겨냥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백20만∼4백70만원선에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도 다음달 19일 대전에서 2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문화동 군부대 터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34∼52평형 2천2백90가구로 구성되는 매머드급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