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세력과 주도주의 실종 및 상승 모멘텀 부재 등으로 한국증시가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감세정책 효과가 나타날 오는 3월부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반등한 866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반대로 약간 줄어든 4억7천만주선에 그쳤다. 외국인은 3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주도주와 모멘텀, 그리고 매수 주체가 모두 실종된 '3무(無)장세'가 나타나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나스닥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마저 예상치를 밑돌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의 약세가 외국인 매수 둔화로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감세정책이 가시적 효과를 낼 오는 3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내수시장 회복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어차피 국제투자자금의 유동성으로 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내수경기의 방향이 지수 향방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최근 조정장세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조정의 폭과 기간은 미국시장에 달려있지만 당장 매물이 나와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지수가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