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증시는 쾌청하고,미국증시는 흐리며,유럽증시는 때때로 맑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24일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아시아신흥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24% 저평가돼 있다"며 아시아증시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이라고 진단했다. 영국계 투자회사인 핸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도 경제성장 잠재력,현재의 주가수준,기업실적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아시아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유럽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자금동향도 아시아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신흥시장의 자금동향을 추적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 펀드리서치(EPFR)는 지난 18일까지 한 주 동안 신흥시장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11억7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 주간 유입액으로는 2001년 중반 이후 최대치다. 올 들어 지난 7주 동안 모두 37억1천만달러의 국제자금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증시로 유입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이다. 아시아증시와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권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그다지 밝지 않다. 미국증시의 경우,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호전과 같은 호재들이 주가에 거의 다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럽증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기회복세가 올 하반기에는 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