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정치자금수사와 관련,"올해 정기국회(9월) 이전까지 마무리짓도록 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 1백88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냄새나는 돈 얘기는 마감하고,경제영역에서 투명성을 높여 대내외적으로 투명성을 한단계 높이도록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현 경제상황과 관련,노 대통령은 "불안요인이 없도록 안정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경기변동이 있어도 지난 98년과 2003년처럼 치명적이고 심각한 불황에 빠지지 않도록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한해 기자들도 불편하고 힘들었겠지만,저도 힘들고 불편했다"고 토로한 뒤 "앞으로도 긴장과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이해해 좀더 잘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관계가 나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불만과 허물을 털고 도와달라.(기자들의) 자부심과 직업인의 애로,가치가 저와 충돌할 수 있지만 인정하고 수용할테니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서로가 선입견을 털어버리자고 호소하면서 언론에 대해 한층 부드러운 시각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주변의 얘기가,저는 빨리 배우고 빨리 변화해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며 "저 스스로가 1년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나 곰곰이 분석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