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중화총상회 창립총회에는 리빈 주한 중국대사, 설영흥 현대자동차 고문을 비롯해 2백여명의 국내외 화교들이 참석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도 30여명의 화교대표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은 한 시간 전부터 국내외 화교상공인들과 중국 르자오(日照)시 당국자 및 한국의 정부 관계자들로 메워졌다. 이들은 서로 '니하오'라는 인사말과 명함을 건네며 한국 중화총상회 창립을 축하했다. 오금주 전미한국화상연합회 회장은 "한국 내 화교상인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중화총상회의 초대 회장에 선임된 원국동 한국화교경제인협회 회장은 "한국중화총상회 출범은 한국 내 화교사회가 소규모 자영업 중심에서 벗어나 업종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화상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화교 출신인 설영흥 현대자동차 고문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했다. 설영흥 명예회장은 "한국중화총상회 출범을 계기로 화교상공인의 기반을 다지자"고 촉구했다. 또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화교의 권익 신장과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공식행사가 끝나고 만찬 전 30여분간 이어진 축전 낭독. 일본 중화총상회는 서울에서 열릴 세계화상대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중화총상회는 '한국 내 화교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