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Living & Health] (한방웰빙칼럼) 전통 한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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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한방차 알고 마시자 ]
송호철 < 산골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
TV의 영향력에 새삼 놀랄 때가 많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대장금'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궁중음식 열풍이 분 것만 봐도 공중파가 일반인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래서 TV에 한방에 관련된 내용이 나올 때면 유독 눈길이 간다.
앞으로 어떤 것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지 점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한방이라는 것이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면면히 내려온 전통을 가진 우리 고유의 의학이라는 점이다.
그 중에서 특히 한방차는 생활과 밀접히 연관돼 각종 질병의 예방이나 우리 몸을 강화시키는데 다양하게 쓰여져 왔다.
특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추구하는 웰빙이 대두되면서 한방차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 몸을 알고 그에 적합한 한방차를 선택해야지 무턱대고 몸에 좋으니 아무거나 먹자는 것은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방차의 효능과 그 쓰임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쌍화차-시중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한방처방이다.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생강, 대추 등이 들어간다.
피로회복, 몸살감기, 빈혈, 복통, 성적피로, 질병 후의 쇠약 등 제반 허증에 좋고 피로로 인해 으슬으슬 춥고, 힘이 없고, 식욕저하 등에 좋다.
감기에는 강활, 독활, 시호, 전호 등을 배합한 쌍금탕이 활용되기도 한다.
◇ 영지차-비장을 도와 기운을 돕고 심장을 도와 정신을 안정시킨다.
심장의 기운이 약해 잠을 잘 못 자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와 건망증에 활용되며, 폐가 허해서 생기는 만성기침에도 좋다.
그 외 빈혈, 만성간염, 신경쇠약, 동맥경화증, 고혈압, 신경불안 등에도 효능이 있다.
하루 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 매실차-매실 속에 함유된 피크린산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몸의 해독과 배설을 돕는다.
따라서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숙취와 피로 회복에도 좋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은 암을 예방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천연구연산이 많아 젖산 등의 피로물질을 탄산가스나 물로 분해하여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해한 균의 활동과 번식을 막아 이질이나 세균성 설사에도 효험이 있다.
◇ 계피차-계피는 계수(桂樹) 나무의 얇은 껍질로서 줄기 및 가지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혈맥을 잘 통하게 하는 약재로 사용된다.
차고 허(虛)한 것을 따뜻하게 보하며 차가운데서 연유되는 복통, 수족냉증과 날이 추우면 소화가 안되거나, 찬 음식 과일 등을 먹고 난 후 변이 묽게 나오는 사람, 한여름에도 배가 찬 느낌이 있는 사람 등에게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