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004년 이런 상품이 히트한다`는 보고서에서 웰빙으로 인해 최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상품으로 공기청정기를 꼽았다. 대기 및 실내 오염이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2002년 공기청정기 시장은 1300억원 규모였으나 이미 지난해 2500억~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게다가 올해 최악의 황사가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미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이달 현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지난해 40만대 규모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6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실내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는 '새집 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족들에게 공기청정기는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공기청정기는 공기정화, 습도 자동조절, 살균, 냄새제거, 정전기 방지를 비롯 음이온을 발생시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등 비교적 평준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기 청정기의 구입 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사용면적이다. 50평형 제품은 실평수 20평 이하 거실, 40평형은 실평수 10평 정도에 설치해 용량이 집 실평수보다 1.5~2배가량 큰 것을 구입하는게 좋다. 용량이 작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이 처리할 수 있는 양 보다 많은 먼지나 오염물질이 흡입돼 기계에 무리가 가고, 이에 따라 공기정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기본적으로 정화 및 살균시스템을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음식점이나 술집 등 담배연기가 심한 곳에는 냄새제거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무실이나 공부방용은 소음의 발생 정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제품 보증기간과 사후관리 범위, 교환과 환불 등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설치 후에는 청소와 관리를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필터교체와 환풍구 청소를 게을리 할 경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지 않는 것보다 인체에 더 유해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크게 헤파필터 방식과 집진 방식으로 나뉜다. 헤파필터 방식은 말 그대로 팬이나 모터를 이용해 공기를 끌어당긴 뒤 필터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식. 집에 아기가 있는 경우 바이러스, 진드기, 담배 냄새, 애완동물 냄새 등을 걸러줄 수 있는 이 방식의 제품을 사용하는게 적합하다. 집진방식은 공기 중에 있는 먼지를 집통에 모으는 방식으로 집진방식은 필터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다는게 장점이다. 집에 먼지가 많지 않다면, 소량의 먼지와 많은 양의 악취를 걸러주는 이러한 전기집진방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