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부문은 빠른 경영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략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고 수상한다. 첫해인 올해는 총 9개 기업이 선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수상기업이 가장 많다. 경영혁신부문은 기업의 총체적인 부문을 평가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심사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심사에서는 △시대에 부응하는 창조적 경영활동 △고객만족 경영 △지식과 정보를 통한 경영관리 △신용관리와 인재개발 △환경친화와 지역밀착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 범한종합물류는 일찍부터 물류의 IT화를 선도해 수상기업으로 뽑혔다. 전세계 20여곳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상ㆍ항공화물 국제운송과 통관, 창고업 등 물류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ISO 품질경영시스템, 6시그마, 고객만족 개선활동 등 다양한 경영혁신 프로그램 활동도 펼치고 있다. ◆ 휘닉스디지탈테크는 PCB관련 자동화 설비와 반도체 및 LCD 모듈 생산설비, 공장자동화 설비를 제작한다. 이 회사는 각 제조공정을 모듈화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협력업체를 전문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사적인 개선활동과 재료비 절감 대상 제도 운영도 유명하다. ◆ 대상농장은 종돈, 사료개발, 양돈, 육가공 유통을 통괄하는 종합 축산계열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축산전문기업에 적합한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또 우수혈통의 종돈을 개발해 양돈 농가에 보급, 기업과 양축농가의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 ◆ 신명종합건설은 건설부문에서 유일하게 경영혁신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사내 혁신운동의 일환으로 '크리베이션'을 전개했다. 창조를 뜻하는 크리에이션과 혁신을 의미하는 이노베이션의 합성어로 상사의 간섭없이 각 임직원이 창의적으로 자신의 발상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 새마을금고 연합회는 전국 1천6백71개 금고와 3천1백68개의 점포망을 통해 총자산 44조원을 운영한다. 제2금융권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는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10여년 전부터 상시 구조조정 체계와 경영혁신 운동을 펼쳐 왔다. ◆ 대흥코리아는 선물용품과 혼수용품을 포함해 1만2천여종에 달하는 생활용품을 전국 백화점과 홈쇼핑 및 대형마트에 공급한다. 이 회사는 체계화된 유통망을 이용, 유통라인을 최소화했다. 이익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 나산은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통망이 크게 흔들렸었다. 하지만 정기적인 제품설명회로 신뢰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SI(Shop Identity)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게 됐다. ◆ 동일제지는 세계 최초로 신공법인 콘디벨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입펄프 대신 국내고지를 이용,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NT마크와 한국신기술 인증서을 획득하는 등 제지부문의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 STX는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유조선, 어선에 탑재되는 선박용 엔진을 기반으로 방위산업용 엔진과 철도차량, 발전기에 사용되는 각종 산업용 엔진을 생산한다. 연관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청정 에너지 발전설비와 환경설비 분야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