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서 성장 화두를 찾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로 무장한 기업만이 지금의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위원장 김정남ㆍ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과 한국경제신문은 이같은 기업들에 혁신사례와 이를 통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2004년 우수혁신 기업 대상'을 제정, 27일 시상식을 갖는다. 특화된 기업들의 우수성을 발굴, 산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기업들로 하여금 혁신의 토대로 삼게 한다는 것이 이 상의 취지다. 선정부문은 단순히 사업부문이나 업종으로 구분하지 않고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주력하는 혁신부문을 파악하고자 경영, 기술, 생산성, 마케팅, 서비스, 인재개발, 정보화, 디자인 등 총 8개 혁신부문으로 구분했다. 올해는 경영, 기술, 서비스, 마케팅, 디자인의 다섯개 부문에서 24개 기업이 수상하게 됐다. 처음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성장률, 시장성 등을 조사해 선정된 2백대 기업중 1백40여개 업체들이 참가의사를 밝혔으며 72개 업체가 최종 심사를 받았다. 이 중 2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중 △경영혁신부문에서 STX, 범한종합물류 등 9개 기업 △기술혁신부문에 엔터기술 등 8개 기업 △서비스 분야에 하나투어 등 5개 기업이 상을 받는다. 그리고 △마케팅분야에서 오케이아웃도어닷컴 △디자인분야에서 판교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인재개발과 정보화, 생산성 등의 부문에서는 수상기업을 배출하지 못했다. 소비자포럼과 한국경제신문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정남 소비자포럼 위원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최근의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에 상응하는 혁신적인 기업경영이 필요하다"며 "우수혁신기업대상은 각 기업들에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