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대학교가 체육학과 입시 문제를 잘못 출제해 해당 문항을 모두 만점 처리하는 소동을 빚었다. 지바대는 25일 교육학부 스포츠과학 과정 입학 시험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의 전현직 감독인 필리프 트루시에와 지코의 지도력을 비교하는 논술 문제를 잘못내 망신을 당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문제중 잘못된 부분은 "트루시에 감독이 일본대표팀을 처음으로 월드컵에 이끌어 한일월드컵 8강에 올랐다"는 것. 일본이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오카다 감독이 지휘한 98년 프랑스월드컵이고 한일월드컵에서도 8강이 아닌 16강에 그쳤다는 점에서 문항 자체에 두번씩이나 오류가 나왔다. 더욱 황당한 점은 축구를 전공하는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 9명이 출제를 담당해시험에 앞서 무려 4차례나 확인했지만 이런 실수를 집어내지 못한 것. 결국 이 실수는 시험후 수험생의 집단 토론에서 한 수험생의 항의로 드러났고학교측이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서 해당 항목을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지바대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를 기술해 수험생에게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