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기업들의 이익모멘텀 고점 판단은 시기상조" 26일 ABN암로 홍콩의 기술주 헤드 황민성 연구원은 시장내 기술주 수익 모멘텀 우려가 시작되고 있으나 상투 콜을 외칠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기술주와 화학(특히 정유)업종간 과거 불황기 설비를 늘리지 않은 데 따른 공급 부족과 수요는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 여건이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와 정유주 모두 지난 한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으나 최근 기술주가 화학주를 못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익 유지력에 대한 시각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산업 데이타를 검토해 보면 기술주들에 대해 수익 상투를 외칠만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선 D램등 기술기업들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정도로 공급 부족 상황이며 삼성SDI의 경우 올 1분기가 지난 2001년이후 최대 실적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도 2월 매출이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돼 얼핏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월간 매출과 주문 추이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 현재까지 수치로만 판단하는 등 너무 보수적이라고 지적. 두 번째 요인으로 전체적으로 수급이 경색돼 있어 D램,부품,핸드셋 등 모두 가격 상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D램 가격은 3월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황 이사는 세 번째 긍정적 데이타로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너무 적다는 점을 꼽았다. 가령 D램의 경우 평균 2주치 재고밖에 쌓아 놓지 않고 있으며 이는 작년 중반의 3주이상 재고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핸드셋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간업체들이 재고를 늘려 예외. 마지막으로 대만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면 한국 제조업체(TFT/메모리)들이 부정적일 수 있으나 한국 업체들의 설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점. 이에 따라 삼성전기와 삼성SDI에 대해 매수를 유지한다고 언급.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