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에 이어 대기업으로는 두번째로 공기청정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장을 맡고있는 이영하 부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기청정기 클레나(Klena)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공기청정기 사업 본격진출을 선언했다. 이번에 출시된 LG 공기청정기 클레나는 세계 특허기술인 `바이오 살균 헤파(HEPA) 필터'로 실내 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내부까지 살균해 기존 공기청정기의문제점인 제품 내부의 2차 오염문제를 해결하는 등 20단계 입체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독일 ETR사와 공동 개발한 솔타트(Soldat) 살균이온을 공기중에 방출, 박테리아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A형 독감 바이러스를 99% 수준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영하 부사장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중소기업의 염가형 일반기능 제품이 주류지만 고가형 고급시장은 결국 대기업이 담당해야 할 부문"이라며 "수 년내로 국내 시장은 LG와 삼성을 축으로 재편될 것이며 이와 함께 대기업의 고가제품과 중소기업의 염가제품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4년 연속 에어컨 세계판매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20%, 내년에 40%를 달성하고 내년엔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에 본격 진출해 2010년 매출 5억달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성능을 경쟁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불신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국가공인 검증기관을 설립, 비교검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새집 증후군, 황사, 실내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국내시장의 경우 국내 업체와 외산가전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지난해 40만대, 올해 50만대, 2007년 100만대로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클레나 출시를 기념해 내달 6일부터 20일까지 3천명의 고객 체험단을 모집, 할인된 가격으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