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캐디와 클럽을 바꾸고 미국 PGA투어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백만달러)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나상욱은 27일(한국시간) 밤 0시27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리조트(파72·길이 7천1백9야드) 1번홀에서 미야세 히로후미(일본),웨스 쇼트(호주)와 티오프했다. 나상욱은 이번 대회부터 '베테랑' 캐디 패트릭 에스웨이(45)에게 백을 맡겼다. 이전의 4경기를 함께 뛴 캐디가 거리를 잘못 측정하는 등 실수가 잦아 해고했다. 에스웨이는 최근 4년간 폴 에이징어(미국)의 백을 멨던 경력 24년의 캐디. 투어 대회 6승을 올린 에스웨이에 대해 나상욱은 "한번 라운드를 했는데 잘 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에스웨이 역시 "어린 나이지만 대성할 자질을 지녔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나상욱은 최근 샷이 부정확해진 원인 가운데 하나가 지난 1년간 써왔던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이 너무 낡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퍼터도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에서 캘러웨이 '오딧세이 화이트핫'으로 바꿨다. 이 대회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동시에 치러져 'B급 대회'로 취급받고 있으나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존 데일리(38·미국)가 출전,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