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의원정수 등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다. 지역구를 15석 증원,총수를 2백88명으로 늘리자는 야당 주장이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민주당 유용태,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6일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열어 의원정수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는 27일 본회의에 각자 안을 올려 표결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정개특위가 합의한 인구하한선 10만5천명을 기준으로 지역구를 조정,15석을 늘리되 비례대표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현행대로 지역구 2백27명,비례대표 46명 등 2백73명안을 올릴 방침이다. 원내대표 회담에서 열린우리당은 의원정수를 늘릴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동시에 13석씩 늘려 총 2백99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은 지역구 15석,비례대표 11석을 각각 늘리자고 맞섰다. 여야는 결국 합의안 마련에 실패한 채 15명 증원안과 현행 유지안을 본회의에 동시 상정,표결로 결정키로 했다. 야당이 원내의석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열린우리당이 표결을 막지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지역구 15석 증원안이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여야는 27일 본회의에서 국회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통과된 선거구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로 넘겨 실무작업을 끝낸 뒤 내달 2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선거구획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또 정개특위가 이미 합의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27일 처리키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