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상대회는 1991년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 주도로 열리기 시작했다. 제1회 대회가 열린 싱가포르 대회에는 전세계 화교 상공인 중에서 1천5백여명이 참가했다. 이후 2001년 중국 난징 대회에는 5천명이 넘게 참석했을 정도로 갈수록 참가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 세계 강국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화상대회에는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참석해 축사를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특히 세계 화교들이 막강한 투자력(유동자산 기준 총 2조5천억달러 규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마다 세계화상대회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첫 개최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호주 멜버른,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등에서 열렸다. 차기 대회인 제8회 세계화상대회는 서울에서 2005년 10월에 열린다. 서울대회는 일본 마카오 영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유치된 것이다. 세계화상대회 개최국 결정은 상임이사국 대표인 싱가포르 태국 홍콩의 중화총상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화교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상당하다. 홍콩의 리카이상 그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림쉐룡과 오에이 홍릉 그룹,말레이시아의 로버트 쿠옥,빈센트 탄,태국의 람쌈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또 싱가포르의 크웍 렁럼과 리 그룹,필리핀의 루치오탄,헨리시,안토니오 코장코 등이 화교를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한국에선 △영화장유(춘장)를 비롯해 △하림인터네셔날(부동산임대,무역) △다이너스티여행사(여행) △대명여행사(여행) △KCAC(컨설팅) △대구병원(한의원) 등이 한국의 화상을 대표하고 있다. 세계화상대회는 오직 비즈니스만 다루며 특히 정치적인 문제는 아예 배제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