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2경을 넘어섰고 이에따른 금융사 수익도 7천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외국계 은행이 차지해 파생금융시장에서도 외국계 독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년 중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을 포함한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명목금액 기준으로 2경1천5백48조원으로 2002년보다 87.2% 증가했다. 명목금액 기준은 실질거래금액이 아닌 매매된 파생상품의 총금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천만원짜리 주가지수옵션을 1만원에 사고팔았을 때 1천만원이 명목거래금액이다. 종류별로는 주식관련이 1경7천5백5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자율(2천1백3조원),통화관련(1천8백8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가 파생상품 매매로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7천6백45억원에 달했다.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3천8백30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국내은행은 1천4백30억원,증권사는 2천3백40억원에 달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