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응모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금융 회장 경쟁률이 의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임기만료인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3월 정기주총에서 신임을 묻지 않고 10월 임시주총을 소집, 연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회장직과 우리은행장직을 분리할지, 아니면 겸임할지 여부가 아직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까닭에 우리은행장을 원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우리금융회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최연종 전 한국은행 부총재, 김상훈 국민은행 회장 등 외부인사들이 주로 거론됐던 우리금융 회장 경쟁에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이덕훈 우리은행장 등 내부 인사도 가세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우리금융 회장이 선정되면 그와 협의해 우리은행장을 겸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장에 뜻을 두고 있는 내부 인사도 공모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금융회장 추천위원회는 28일 오후 1시 공모를 마감한 뒤 3월1일까지 복수 후보를 선정,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월2일 우리금융회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회장이 선정되면 정부는 그와 협의해 지배구조를 확정하고 우리ㆍ경남ㆍ광주은행 등 자회사 경영진 인선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 은행의 주주총회가 3월25일로 예정돼 있어 늦어도 11일까지는 은행장 선정을 마쳐야 한다. 국민은행은 김상훈 회장과 김정태 행장의 연임여부를 두 사람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로 잡혀 있는 국민은행의 정기주총은 큰 이슈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