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적 고통 가장 컸다 .. 지난해, 경북이 제일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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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햇동안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부산 대구 광주 등의 경제적 고통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의 '경제고통지수'가 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3.7) 광주(3.2) 서울(3.0) 인천(1.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북은 마이너스 5.3으로 전국에서 경제적 고통을 가장 덜 받은 지역으로 꼽혔으며 충남(-2.2) 제주(-2.2) 강원(-2.0) 등도 경제고통지수가 낮았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 실업 어음부도 산업생산 등 4가지 지표로 산출되며 지난 86년 이후 18년간 평균치보다 높으면 플러스로,낮으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물가상승률·실업률·어음부도율은 높을수록,산업생산 증가율은 낮을수록 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진다.
LG경제연구원은 부산지역이 녹산공단 등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현대자동차 화물연대 한진중공업 등의 파업과 태풍 '매미' 피해 등이 겹쳐 경제적 고통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북은 물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전자·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경제여건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지역간 경제적 고통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산업·고용·금융 등에서 지역간 구조적인 격차를 줄이는 장기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