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인수ㆍ합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 양사의 매각을 담당할 주간사를 맡기 위한 증권사와 회계법인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KAMCO)는 26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에서 양사 매각방안을 보고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KAMCO 관계자는 "매각소위원회에서 양사 매각에 별 이의가 없었던 만큼 내주중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AMCO는 일단 3월중 대우건설, 4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실사과정을 거쳐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매각시기에 대해 KAMCO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매출액이 4조원이 넘는 회사이기 때문에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연내에 매각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에는 미국의 벡텔, 파슨스, HRH 등이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해외자원 개발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어 원매자들이 있을 것으로 KAMCO는 예상하고 있다. 양사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자 이 회사 매각을 담당할 매각 주간사를 맡기 위한 국내외 증권사와 회계법인의 물밑작업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