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華僑상공인들이 뛴다 ‥ 한국중화총상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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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교(華僑) 상공인들이 인천경제특구에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고 해외 화교자본의 한국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화교 비즈니스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섰다.
한국정부도 화교 상공인들의 활성화가 한ㆍ중 경제교류는 물론 외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들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화교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화교들은 이를 위해 5천여명의 중견 상공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중화총상회(韓國中華總商會)를 결성, 26일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이날 총회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치, 오는 6월부터 인천경제특구 내 차이나타운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화교들이 비즈니스 기반 구축을 위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한ㆍ중 교류 확대 지원과 동남아 화교자본의 한국 유치다.
중화총상회는 이를 위해 중국 31개 성ㆍ시의 대표연락사무소를 국내에 유치,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와 중국기업의 대한투자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내년 10월에는 서울에서 전세계 화상 거물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화상대회를 개최,이들의 자본을 한국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원국동 신임 한국중화총상회장은 "내년 서울에서 세계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해외 화교자본이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 화교들의 경제활동에 이런저런 제약을 둔게 사실이나 이제는 한ㆍ중 경제교류 확대 등을 감안해 이들에게도 충분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가 중국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차이나타운 건설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부산시는 중국 자매도시인 상하이와 협력해 상하이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