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교류가 확대되면서 차이나타운 조성ㆍ확장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기존 차이나타운을 재개발 중에 있고 부산은 부산역 맞은편 화교집단거주 지역에 '상하이거리'를 만들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차이나문화타운 조성사업도 하반기께 착공된다. ◆ 인천 차이나타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차이나타운인 인천시 중구 북성동ㆍ선린동ㆍ항동 일원 1만8백90평이 재개발된다. 올해 말까지 1백8억원을 들여 시범거리 정비, 문화관광센터 건립, 중국풍 상가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끝내고 2단계로 2008년까지 1백25억원을 투자, 자장면 박물관 등을 조성하게 된다. 중국풍 건축물 2백개중 역사성 있는 건축물은 복원ㆍ보존하고 노후 건축물은 신ㆍ개축을 하게 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개항 이후 형성돼 청나라영사관, 화교학교 등이 산재, 1만여명의 화교가 거주해 청요리집 등이 번성했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등으로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화교 대부분이 서울 대만 미국 일본 등지로 이주해 지금은 썰렁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을 관광명소로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상하이거리' =부산시와 동구청은 상하이시와 자매도시인 점을 감안, 70억원을 들여 부산역 맞은편의 화교 집단상가와 거주지역 6만1천5백㎡를 '상하이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동구청은 앞으로 중국 자본이나 민간 자본을 끌여들여 유흥시설과 면세품점,보따리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중국무술도장, 요리학원, 음식점도 유치하는 한편 한의원과 한약재상 등 특화 매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 일산 차이나문화타운 =고양시와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 부지에 추진하고 있으며 양측이 개발조건에 합의, 곧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차이나타운측은 오는 2009년까지 2단계로 나눠 차이나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0월 세계화상대회 개최에 맞춰 중국 문화의 거리(4천평)와 중국 전통정원(6천평)을 건립할 계획이다. 약 5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 군산 다국적 거리 =전북 군산시는 구도심인 장미동 내항 주변에 4만∼5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다국적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1백76억원을 들여 전기통신망 지중화사업 등 공공시설 공사를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거리 조성사업은 민자를 유치해 오는 2010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전주시도 완산구 다가동 충정로에서 다가동우체국까지 2백50m를 차이나타운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는 2007년까지 중국상품판매소와 각종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3백평 규모의 중국문화관, 2백평 규모의 중국공원이 조성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