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에 전날 개봉된 멜 깁슨 감독의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미국과 캐나다 북미지역에서첫날 2천36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십계(The Ten Commandments)'와 '벤허(Ben-Hur)'이후 가장 종교적 주제를 가진이 영화는 재(灰)의 수요일에 맞춰 북미지역 2천6개 극장의 4천643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배급사인 뉴마켓 필름이 전날 예상했던 1천500-2천만달러 입장수입을 단숨에돌파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교회 등 개봉관상영 이외의 기타 수입까지 합산할 경우는 2천660만달러였다. 뉴마켓 영화사의 롭 슈워츠 배급당당자는 이날 AP 통신 인터뷰에서 "뚜껑을 열기 전 '수난'이 2천600만-2천700만달러의 흥행을 올릴 줄 생각지 못했다"며 1억달러대박을 예측했다. 1959년 출시된 로마시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벤허'의 흥행기록은 7천400만 달러였고, 3년 앞서 개봉된 '십계'는 약 6천5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는 밝혔다. 당시 수치를 오늘날환율로 감안할 경우 3억달러. 구약성서에 기초한 예언자 모세의 이야기를 다룬 1998년 애니메이션 작품 '이집트 왕자(The Prince of Egypt)'는 개봉 첫 사흘 동안 1천400만달러를 벌었으며 전체흥행수입은 1억130만달러였다. 깁슨 감독이 자기 돈 2천500만달러를 투입해 제작한 독립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은 '스파이더 맨'이 수립한 하루 입장수입 종전기록(4천36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840만달러)','오메카 코드(The Omega Code, 1천250만달러)', '요나(Jonah: A VeggieTales Movie,2천560만달러)'를 웃돌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