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줄자 교수 무더기 해고 ‥ 부산예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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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전문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자 교수들에게 무더기로 권고사직을 통보,해당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부산예술대학에 따르면 신입생 확보 저조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교수 32명 가운데 절반인 16명에 대해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대학측은 특별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입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학과의 교수들을 교원 정원 조정대상자로 선정했고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교수들에게 사직을 권고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신입생 정원 9백80명 가운데 4백10명만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정원을 1백50여명 줄여 신입생 모집에 나섰으나 등록을 한 신입생은 50%를 겨우 넘었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교수들에 대한 무더기 권고사직과 함께 3개 학과를 없애고 일부 학과를 통합하는 등 학사조직도 새롭게 개편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에서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서 학교 전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이같은 조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교수들은 대학측이 밀실행정을 통해 입시 실패에 따른 책임을 교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