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7.03% 상승한 1만6천7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1월 중순께 1만8천원까지 올랐던 하나투어 주가는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최근 1만3천원선까지 밀렸었다. 그러나 ING증권은 하나투어가 조류독감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며 1만8천원에서 매수 추천을 해놓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날 ING증권 창구를 통해서만 4만5천여주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코스닥 지수의 반등과 때맞춰 하나투어처럼 낙폭이 컸던 개별 실적 호전주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신평정보 국순당 레인콤 거원시스템 등은 지수 조정기에 동반 하락했지만 따로 '떼놓고' 보면 실적호전 등 여러 이유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 종목들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반등은 기술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이들 개별 유망주는 독자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신평정보는 이날 오랜만에 6.65%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영업이익이 15억7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백73.5%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지만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내렸었다. 삼성증권은 한신평정보가 개인신용평가 사업부문에서 이익 창출이 가시화돼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가 5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날까지 5일 연속 하락했던 국순당도 이날 모처럼 5.4% 오른 2만2천4백50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삼성·한누리증권 등은 한 목소리로 국순당의 지난 1월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게 개선됐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국순당의 적정가를 2만7천원(매수)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막판에 매물이 쏟아져 보합으로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레인콤 역시 전날 2.8% 오른 데 이어 반등 양상을 보였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출회로 약세를 보였지만 건전한 재무구조와 밝은 영업전망을 감안할 때 레인콤은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적정가는 13만원으로 제시했다. 레인콤과 같은 MP3플레이어 업체인 거원시스템도 모처럼 2%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 역시 1월 매출액이 51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3% 증가하는 등 실적이 좋아진 반면 주가는 올해 들어 35% 이상 폭락했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은 이제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며 거원시스템의 적정가를 2만원으로 평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