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27일 2년 연속 적자로 편성된 283억싱가포르달러(미화 약165억달러) 규모의 2004/05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상 적자액은 국내총생산(GDP)의 0.45%에 해당하는 약 7억 싱가포르달러이며,오는 3월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적자는 18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리셴룽(李顯龍) 싱가로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이날 TV 연설을 통해 밝혔다. 리 부총리는 그러나 내년도에는 균형예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예산안에서는 "싱가포르의 발전에 필요한 평화와 안정"을 제공하는 국방비를제외하고는 모든 부처의 예산이 줄었으며, 각 부처 예산삭감으로 4억5천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리 부총리는 말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개인소득세 인하는 보류됐다. 이에대해 리 부총리는 개인소득세를 22%에서 20%로 낮추는 목표는 유효하지만 "지난 2년간 예상외로 어려웠던경제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인소득세는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외자유치 촉진을 위해 새해부터 22%에서 20%로 낮아진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