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최대 군사도시 라왈핀디 인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28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이 숨지고 예배를 보던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몸에 폭탄을 두른 한 남자가 시아파(派) 사원에 잠입,저녁 예배를 보던사람들 틈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목격자들과 예배객들은 이번 사건이 종파간 싸움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 당국이 이슬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2일(무하람 10일) 사이에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종파분쟁을 일으키기위한 대규모 연쇄테러공격이 발생할 것을 우려,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0년간 양 종파간 분쟁으로 수천명이 사망했으며 작년에는 카라치에서만수십명이 숨졌다. 무하람 10일은 예언자 마호메트의 후손 중에서 칼리프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시아파가 추앙하는 제4대 칼리프 알리의 아들 후세인이 서기 680년 이라크 중남부 카르발라에서 전투중 숨진 날로 시아파에겐 최고의 성일(聖日)로 간주된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의 와지리스탄 남부 지역에서 파키스탄 보안군과괴한들간의 총격전으로 1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파키스탄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와지리스탄 수도 와나 인근에서 2대의 차량에 탄 괴한들이 군 검문소에 접근해 옴에 따라 군이 발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