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가 4번홀(파3·1백70야드)에서 무려 10타만에 홀아웃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홀은 그린 앞이 내리막 경사가 져 있는데 이날 핀이 그린 앞쪽에 꽂혔다. 데일리는 첫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 해저드 뒤쪽에서 서드샷을 날렸다. 깃대를 넘겨 그린에 안착한 볼은 백스핀을 먹고 홀로 들어갈 뻔할 정도로 살짝 스치더니 그대로 굴러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5번째샷 역시 백스핀을 먹고 물에 빠졌고 7번째샷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간신히 9번째샷을 그린 우측에 떨군 데일리는 5m퍼팅을 집어넣어 10타만에 '악몽'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