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백개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현주컴퓨터를 국내 홈PC시장의 2위 업체로 키우겠습니다." 현주컴퓨터를 인수하고 지난 25일 사장에 취임한 강웅철 사장(36)은 전국의 현주컴퓨터 대리점을 '현주디지털프라자'로 바꾸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 LCDTV 홈시어터 등 PC주변기기를 현주 브랜드로 판매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고 29일 밝혔다. 컴퓨터와 관련해 수익이 될 만한 사업은 무엇이든 펼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7∼8개 중소 PC업체가 부도난 점을 지적하며 "지금만큼 PC사업을 하기 좋은 때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주컴퓨터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홈PC업계의 저가경쟁으로 대부분의 경쟁자가 도태됐고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등 4강체제가 굳어지고 있어 현주컴퓨터를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 사장은 노조의 고용안정 요구에 대해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생각은 없으나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 직원이나 주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영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주컴퓨터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김대성 전 사장과 양해각서까지 맺었다가 계약을 파기당한 협력업체협의회의 소송움직임에 대해 "협의회 대표인 백승혁 유니텍 사장을 두 차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