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정리계획안을 심리하기 위한 관계인집회가 오는 17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관계인집회를 이날 서울법원종합청사 별관에서 열기로 했다. 이 집회에서 주요 채권자들간 이견이 조율되면 정리계획안이 사실상 확정된다. 서울지법 파산부는 최근 주요 채권자들을 불러 진로 관리인이 만든 수정 정리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수정 정리계획안의 골자는 △국제공개경쟁입찰 실시 △정리채권 주채권 중 원금 10% 출자전환 △주채권과 보증채권의 이자 면제 등이다. 관련업계는 진로 인수 의사를 밝힌 채권자 대한전선이 정리계획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바라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자사 주장을 고집할 경우 최종 결정에서 배제될 수도 있어 법원측과 타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늦어도 4월 말까지 법원이 정리계획안 최종안을 마련하고 이 때부터 진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