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제조업체인 국제엘렉트릭코리아와 주성엔지니어링,e비즈니스전문기업인 아이티플러스가 올 들어 잇따라 국내외 대기업과의 공급계약을 따내고 있다. 수주가 늘어난 만큼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올 들어서만 여섯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에 2백87억원어치의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반도체 전공정장비인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와 저압 화학기상증착장치(LP-CVD)의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삼성전자와 1백1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하이닉스로부터 9억원어치의 납품계약을 수주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 LG필립스LCD와 LCD용 플라즈마 화학증착장치 1대를 추가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현재 15대의 화학증착장치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금액으로는 1천3백억원 규모로 올해 예상 매출액(1천5백92억원)의 80%에 해당한다. 중국의 업체(BOE-HYDIS)에도 화학증착장치 3대를 2백74억원에 공급키로 했다. 아이티플러스는 지난 26일 포스코의 조업관리시스템(MES)과 관련한 데이터 품질검증시스템 구축계약을 맺었다. 15일에는 KTF와 콘텐츠를 제공키로 해 국내 이동통신 3개사에 콘텐츠를 서비스하게 됐다. 미국 BEA사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웹로직 제품군에 대한 국내 독점 총판계약을 내년 1월말까지 연장했다. 증시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수주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수주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