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사태 이모저모] 佛이어 美도 대통령사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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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반정부 무장세력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 민항기들이 아이티행 운항을 중단,고립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프랑스 등은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사임을 거듭 촉구하며,군용기를 동원해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현재 포르토프랭스 시내는 약탈 방화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점차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부의 철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재산보호를 위해 현지 체류 중인 한국교민은 모두 5명인 것으로 외교통상부는 파악하고 있다.
○…아이티 반군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봉기를 시작,26일 밤 아이티 3대 도시 중 하나인 가예를 점령한 데 이어 현재 수도로부터 불과 60㎞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
불과 20여일 만에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이다.
반군은 28일 미국측의 요청에 따라 수도공격을 하루 이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군 지도자 기 필립 전 경찰청장은 인터넷을 통해 "미국이 평화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으며,미국의 요청에 따라 수도 공격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아이브 저항전선''184단체' 등 반정부세력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광범위한 부정을 저질렀다며 퇴진을 요구해 왔다.
○…프랑스에 이어 미국도 사임을 거부하고 있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대해 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주말 성명을 통해 "폭발 직전 위기의 상당 부분은 아리스티드가 만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이티에 믿을 만한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되면 다국적치안유지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사임 절대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반군의 수도 장악이 임박해지면서 각국 민항기들이 잇달아 아이티행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에어프랑스가 28일 아이티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데 이어 아메리칸에어라인 에어자메이카 등도 속속 이에 동참했다.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미국은 군병력을 탑승시킨 군용기를 포르토프랭스로 보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