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8일 현행 2백27개 지역구를 2백42개로 15개 늘리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은 분구 및 통폐합 지역으로 분류해 그동안 보류한 상태였던 이들 지역의 공천작업을 이번 주 내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조정안에 따르면 서울 노원 송파,대구 달서 등은 선거구가 2개에서 3개로 늘었다. 인구가 늘어난 서울 성동 등 21곳은 두개의 선거구로 분구됐다. 경기도 수원에는 영통 선거구가 신설됐다. 그러나 이번 조정과정에서 통폐합된 17개 지역의 경우 인근 지역구 의원들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새로 조정된 경남 함양·거창·산청의 경우 공천과정에서부터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김용균 의원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전북 김제·완주는 민주당 장성원(김제),김태식(완주) 의원이 맞붙게 될 전망이고,전남 고흥·보성의 경우 고흥 출신의 박상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 중인 박주선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강원 영월·평창·태백·정선 지역은 한나라당 김용학,열린우리당 김택기 의원이 맞붙게 됐으며,충남 예산·홍성도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과 무소속 오장섭 의원 간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경기 여주의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천에 통폐합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