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이시바 총리)가 다음주에 온다”며 “일본을 대단히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기 때 ‘밀월 관계’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고, 그에게 일어난 일(2022년 총기 피격 사망)은 슬픈 일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은 6~8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 중 두 번째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양국 국익을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해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이란 사실을 알리며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미국산 셰일가스(천연가스) 수입을 늘려 트럼프 대통령과 원활한 관계 구축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기준 일본의 국가별 LNG 수입 비중을 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021년 중국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미국 정부에 의해 무산된 지 4년여 만이다. 당시 중국 사모펀드(PEF)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하려던 매그나칩의 시가총액은 현재 2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中 펀드의 1.6조 인수 직전에 美 제동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은 외국계 IB 한 곳을 주관사로 선임해 경영권 매각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LX그룹, 두산그룹, DB하이텍 등 동종업계 실무진을 만나 잠재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그나칩은 경북 구미와 충북 청주 공장에서 TV, 스마트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차량용 전력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매각 측은 두 사업 중 DDI 사업 부문만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초 DDI 부문을 100% 자회사인 매그나칩믹스드시그널로 분할해 운영해왔다.매그나칩의 전신은 LG반도체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진행한 빅딜로 현대전자에 합병된 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꿨다. 경영난에 시달린 하이닉스가 2004년 비메모리사업부를 분사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설립됐다. CVC캐피털이 회사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후 매그나칩은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파산을 겪었다. 미국계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한 후 석 달 만에 파산 보호에서 벗어났고, 2011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 직상장에 성공했다. 지금은 뚜렷한 대주주 없이 오크트리 등 헤지펀드들이 지분 5% 내외를 쪼개 보유하고 있다.매그나칩 중 파운드리 사업 부문(현 SK키파운드리)은 2020년 PEF 알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 들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 연 2%대 저금리 회사채를 찍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유동성 창구로 주로 활용했지만 금리 인하기를 맞아 회사채 발행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 신한 우리 농협 등 네 곳이 올 들어 총 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4일 총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2년 만기 2000억원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다. 금리는 2년 만기가 연 2.915%, 3년 만기가 연 2.918% 수준이다. 신한금융도 같은 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했다. 3년 만기 1000억원을 연 2.874%에, 5년 만기 1000억원을 연 2.951%에 발행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지난달 연 2%대 금리에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주요 금융지주가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일제히 뛰어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분기엔 하나금융과 농협금융만 일부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하는 데 그쳤다.그동안 금융지주는 줄곧 영구채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금융당국의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 압박 속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서다. 영구채는 건전성 지표 산정 과정에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자 영구채 대신 회사채로 눈을 돌리는 금융지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이자 비용 축소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지주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4분기 연 3%대에서 지난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