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총통화(M2) 공급량이 급증하며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M2 공급량은 22조1천223억위앤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 또 통화(M1) 공급량도 8조4천119억위앤으로 전년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2 증가율은 12개월 연속 중앙은행 목표치인 18%를 넘어서 `돈풀림'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경기과열 논쟁과 맞물려 인민은행이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여기에 소비자 물가 인상수준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플레 현상은 사회불안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중국은 1984년 지급준비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1998년 3월 지준율을 13%에서 8%로 인하한 후 1999년 다시 6%로 내린 바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후폭풍을 벗어나기위해 경기진작에 나선 시기였다. 올 들어선 지난해 9월 지준율을 6%에서 7%로 올렸다. 경기과열 논쟁속에 신용대출 붐이 부동산 버블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한편 각급 금융기관 예금 총액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조364억위앤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으며, 대출총액은 16조9천771억위앤으로 2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기준 주요 금융기관의 부실대출 총액은 2조4천400억위앤으로 연초에비해 1천906억위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실대출 비율도 17.8%로 5.32% 포인트 하락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