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프랑스와 독일의 기준금리 인하요구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가 이번주에도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외환담당 연구원과 투자 담당자 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28명이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조사에서 유로화에 대해 보유 의견을 낸 사람이 8명, 매수를 제안한 사람은 18명이었다. 설문에 응한 외환담당자들은 ECB가 오는 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조금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호주 TD증권의 스티븐 코콜라스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유럽의 은행간 금리인 유리보(EURIBOR) 6월물이 지난 27일 현재 ECB기준금리보다 0.035%포인트 낮은 1.965%를 기록한 점도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리보 선물은 지난 1999년 1월 이후 기준금리보다 평균 0.152%포인트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오전 8시6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0.11센트 오른 1.2482달러를 나타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