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및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업체인 파이컴이 자본잠식설을 부인했다. 파이컴은 지난달 28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초 지급보증한 금액 전부를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려고 했지만 그럴 경우 자본일부잠식 등 부작용이 예상돼 합리적인 수준에서 일부만 비용으로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부 결산 결과 작년말 현재 자본금은 57억원,자본총계는 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파이컴은 또 지난해 매출이 신제품 출시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체들의 활발한 설비투자에 힘입어 전년보다 39.2% 증가한 2백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감액손실과 대손충당금 등 영업외손실에 대한 회계처리로 1백87억원의 손손실을 기록,적자전환했다. 이에 앞서 코스닥증권시장에는 지난달 27일 파이컴에 대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었다는 설이 나돌자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중지시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