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에서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주식대차거래가 올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증권예탁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 규모는 5천7백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3백만주에 비해 72% 증가했다. 체결 금액도 1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1조1천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들어 2월까지의 체결 규모가 지난해 연간 체결량(2억2천만주)의 30% 수준"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대차거래시장은 지난해의 2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대차거래가 급증한 요인으로 △연기금,투자신탁 등 주식 대여자의 적극적인 참여 △증권회사들의 헤지거래와 차익거래를 위한 주식차입 수요 증가 △외국인 참가 증가 등을 꼽았다. 증권시장에서 대차 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체결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천5백3억원으로 대차거래규모가 가장 컸고 KT(3천7억원) SK텔레콤(1천8백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