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들이 '4월 대전(大戰)'을 벌인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4월 전후에 대대적으로 광고·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중위권 몰들이 적극적이다.


올해 선두권에 들지 못하면 밀려나게 된다는 위기감 속에 총공세에 나선다.


우리홈쇼핑이 운영하는 우리닷컴이 가장 공격적이다.


우리홈쇼핑은 올해 우리닷컴 광고에 7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고 1일 영화배우 차승원이 나오는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또 판촉예산 1백30억원 중 90억원을 우리닷컴에 할당했다.


우리닷컴 관계자는 "5월 가정의달을 앞두고 점차 마케팅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닷컴도 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이를 위해 금년도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30억원)의 3배가 넘는 1백억원을 책정했다.


롯데닷컴은 전체 예산의 절반인 50억원을 2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광고보다는 적립금,할인쿠폰,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기존 고객들의 소비를 독려한다는 것이 롯데닷컴의 복안이다.


KT커머스가 운영하는 바이엔조이는 4월을 전환점으로 보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1백10억원을 쏟아붓는다.


시설 투자에 60억원,판촉·마케팅에 50억원을 투입한다.


본격적인 광고·마케팅은 이달 중순 시작된다.


하반기부터는 바이엔조이 하이텔 한미르 등 KT 계열 사이트들을 포털 형태로 재정비,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디앤숍 H몰 삼성몰 등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광고·마케팅에 나선다.


투자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늘린다는 것이 각 업체의 기본 방침이다.


디앤숍은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난해(67억원)보다 30% 늘려잡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의 30%선에서 광고·마케팅 비용을 집행한다는 것이 디앤숍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입장이다.


하반기에는 디앤숍을 알리는 TV 광고를 만들어 방영한다.


H몰은 4월 이후 TV 광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위권 인터넷몰들과 달리 LG이숍 CJ몰 인터파크 등 상위 3개 몰은 마케팅 비용을 작년보다 줄여잡았다.


LG이숍은 확정된 광고나 마케팅 계획이 없다.


가수 MC몽을 기용해 만든 광고도 전광판용으로만 내보낼 뿐 TV에는 틀지 않고 있다.


지난 1월부터 TV 광고를 하고 있는 CJ몰도 1분기 광고비로 10억원 정도만 사용하는 등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광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화장품 도서 낱개 배송 등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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